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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여당 실세 당선돼야 지원 늘어? 부산, 대구는..."


입력 2014.04.16 09:55 수정 2014.04.16 09:57        김지영 기자

KBS 라디오 출연 "홍준표도 '오죽 못났으면 박심 팔겠느냐'고 말하더라"

송영길 인천시장(자료사진)ⓒ데일리안
송영길 인천시장은 16일 여당의 실세가 광역단체장이 돼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새누리당 측의 주장에 대해 “그런 논리라면 부산은 왜 저렇게 인천에 비해서 밀리겠느냐. 대구는 왜 그렇게 지금 어렵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그건 아주 편협한 부분만 본 사고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어제 뉴스에서 ‘오죽 본인이 못났으면 박심(朴心)을 팔겠느냐’고 말했더라”라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중요한 것은 그 힘이라는 게 지속 가능한 힘이 아니다. 대통령 임기가 10년, 20년 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현 대통령의 임기도 이제 앞으로 한 3년 남을 텐데, (전 정부에서도)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얼마나 초라해졌느냐”고 되물었다.

송 시장은 이어 “친이 실세라고 했던 박영준 차관은 지금 감옥에 있다. 이상득 의원? 감옥에 있다. 한 정권 옆에 측근들은 그 정권이 쇄락하면서 같이 없어진다”며 “지속 가능한 힘이 아닐 뿐 아니라, 인천을 위한 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인천에서 만들어진 힘일 때만 인천 시민을 위해서 쓰이는 것이지, 중앙정부의 논리를 인천에 강요하고, 통치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힘은 우리 인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나는 이번 선거가 중앙당의 논리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핵심은 송영길 체제를 중간평가해서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하고, 지금 어려운 시정이 이제 풀려 가는데, 그것의 마지막 매듭을 짓도록 기회를 줄 거냐, 아닐 거냐를 판단하는 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나는 일관되게 중앙당이 어떻게 됐든, 당이 합당을 하든, 분당을 하든, 뭐 싸우든 간에,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송영길에 대한 심판이다, 송영길 시장 체제에 대한 평가다, (라고 본다)”며 “새누리당이 지방정부 심판론을 주장하지 않느냐. 나는 100% 동의하고, 찬성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심판받고 싶고, 내가 4년 동안 정말 온 몸을 다해 뛰어왔던 인천 시정에 대해서 시민들이 신뢰하는지 평가를 받고 싶기 때문에, 중앙당의 논리나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되든 이 주제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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