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이혜훈·나경원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충청출신 명사들 모임 '백소회' 참석, 서청원 국회 복귀 축하 답례
새누리당의 서청원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한 자리에서 만났다. 특히 6·4 지방선거와 7·14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각각 유력 차기 당권주자,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2011년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상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 하고 있다.
서 의원과 이 최고위원,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충청 출신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서 의원이 주재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백소회가 자신의 국회 복귀를 축하하는 모임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서 의원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재보궐) 선거에서 도와줘서 고맙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며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과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날 모임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서도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최근 정치권 안팎의 현안과 관련된 발언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서 의원은 “내가 새누리당의 최고 고참으로 있는데, 새누리당이 잘못한 게 있으면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며 “꾸지람을 많이 받아야 더 성장할 수 있다. 칭찬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가 여러 현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복원이다. 여야의 정치복원을 통해서 상생하고 윈윈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며 “나도 일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권2년차로 접어든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더욱 잘 하도록 드라이브를 걸 때는 걸어야 한다”면서 “나도 뒤늦게 고참으로서 일조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내가 서울시장 선거를 하면서 충청 어르신들에게 민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많이 애써주시고, 관심 가져주고 할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은혜를 꼭 갚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충청이 지도상으로는 중심인데, 실질적으로 중심이 돼야 한다”며 “충청대망론을 여러분이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같은 여성으로서, 충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정말 충청의 여성들이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 본다”고 이 최고위원을 응원했다.
한편, 백소회는 충청 출신의 장·차관과 대학총장, 국회의원의 모임이며 총무는 임덕규 월간 디플러머시 회장이 맡고 있다. 서 의원과 이 최고위원, 나 전 의원은 백소회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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