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응원가, 2008 사직 노래방 재연할까
히메네스 한국 데뷔전서 연장 끝내기 홈런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기 응원가 예고
롯데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의 데뷔전 끝내기 홈런이 사직구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히메네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4-1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연장 10회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4번 타자 히메네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4타석에서 볼넷 하나만 얻었을 뿐 무안타에 그쳤던 히메네스는 정찬헌의 2구째 공을 통타, 타구를 그대로 오른쪽 담장 구석에 꽂아 넣었다.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는 이날 히메네스가 최초. 앞서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히메네스를 포함해 21명이나 있었지만 끝내기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롯데 팬들을 흥분으로 이끈 부분은 사직구장에 크게 울려 퍼진 히메네스의 응원가다. 가수 방미 '날 보러와요'의 멜로디에 맞춰 만들어진 응원가는 ‘히메네스’만 외치면 되기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특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벌써부터 ‘마성의 응원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뒤 중흥기를 맞았다.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홍대갈 트리오’을 앞세워 선 굵은 공격 야구를 선보였던 롯데는 최고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며 일명 전국구 인기팀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응원가도 큰 인기를 끌었다. 홍성흔과 가르시아, 조성환, 강민호의 응원가는 타 팀 팬들마저 따라 부르게 만들었고, 안타 하나 쳐달라는 박기혁의 응원가도 신명나는 노래였다. 당시 로이스터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롯데의 사직 노래방은 올 시즌 재연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 최고의 응원가로 꼽히는 강민호가 FA 계약으로 팀에 남은 가운데 새로 영입된 최준석은 과거 홍성흔과 이대호의 응원가를 물려받았다.
또한 Backstreet Boys의 'Straight Through My Heart'에 맞춰 “자이언츠! 손아섭! 승리를 위해! 오오!”는 물론 “오~정훈~ 자이언츠 정훈~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닐 세다카의 'Oh! Carol')도 흥을 돋우는 응원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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