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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원내사령탑은 '박영선 vs 노영민'


입력 2014.04.09 15:22 수정 2014.04.09 16:20        조소영 기자

'첫 여성 원내대표' vs '충청권 여권 대항마' 승리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선거에 2강으로 불리는 노영민 의원(사진 왼쪽)과 박영선 의원.ⓒ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원내대표 자리는 누가 거머쥘까.

새정치연합이 당 안팎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와 별개로 당 물밑에서는 5월초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출마하려는 주자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후 ‘첫 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으며,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를 맡는 등 책임이 막중하다.

현재까지 물망에 오른 인사들은 노영민·박영선·이종걸·조정식·최재성 의원 등으로 모두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 박기춘·우윤근 의원 등도 입길에 오르고 있지만,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관심이 더 높고, 우 의원은 불출마설이 떠도는 한편 노·박 의원과의 단일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초반 판세는 당내 제1계파인 범친노(친노무현)계와 비교적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노영민·박영선 의원의 ‘2강 구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박 의원은 홀로 나온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박 의원 측도 이를 적극 활용해 ‘최초 여성 원내대표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 의원 측은 당이 사실상 칼을 겨누는 대상이 새누리당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첫 여성 대통령 대 첫 여성 야당 원내대표’ 구도를 만드는데 주력 중이다. 또 여당의 유력 원내대표 주자인 이완구 의원과 비교했을 때도 보다 ‘젊고 활력 있는 여성 후보’인데다 대중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야당의 이미지 쇄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의원 측은 타 후보들보다 강한 ‘야성(野性)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주류의 표'는 어디로?

당 일부와 새누리당에 ‘무조건 우기고 보는’ 것으로 인식이 심어진 가운데 여당과의 유연한 협상이 필요한 당 정책위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은 전력을 연계시켜 ‘야권의 이득을 챙기면서도 협상력 있는 후보’로서 내세운다는 것이다.

박 의원 측은 ‘데일리안’과 만나 “‘강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많이 노력하고 있다. 당 의원들을 한 번씩 모두 찾았다”며 “최근 조찬, 오찬, 만찬을 거듭하며 온몸을 땀으로 적시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권 계열인 노 의원은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선명 야당’을 강조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고 진중하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종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 의원이라는 점, 이에 따라 동일 권역 의원이자 유력 상대 주자인 이완구 의원을 상대할 대항마로서 자신이 적격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노 의원은 당 구성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범친노와 486운동권 계열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에 속했다는 점에서도 특정한 계파가 없는 박 의원보다 ‘표밭 기초’가 탄탄하다.

더군다나 신주류의 수장인 안철수 공동대표가 과거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민평련 출신 인사들을 최측근으로 두고 민평련의 수장인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아내 인재근 의원의 총선을 측면 지원했다는 점에서 현 신주류의 표가 노 의원에게 몰릴 가능성도 크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박 의원에 비해 특별한 움직임이 없지만, ‘수면 아래’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아직 선거가 한 달여 남은 만큼 이종걸·조정식·최재성 의원 등의 약진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의원은 신주류인 김한길 공동대표와 가깝고, 조 의원은 오는 7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복귀가 점쳐지는 손학규 상임고문, 최 의원은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정세균 상임고문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 최 의원은 당내 ‘혁신모임’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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