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누리, 안철수 무공천 폐지 촉각? "입장 바꾸려면..."


입력 2014.04.08 10:28 수정 2014.04.08 10:29        백지현 기자

원내대책회의 "안철수 리더십 국민 실망할 것"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고수 원칙에서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공천이 절대선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될 수 없다”면서 “두 공동대표는 유연성을 발휘해 당내 의견부터 청취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일방적으로 못 박은 시한에 ‘기초공천 문제는 여야가 논의할 사항’이라고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국정 파트너로 최대한 예우를 한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일정에 맞춰 공천일정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데 야당이 이제 와서 생떼를 쓴다고 한들 달리 도리가 없다”며 “새정치연합은 공천 문제로 인한 당내 자중지란을 극복하기 위해 비난의 화살을 대통령에게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답을 주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더 이상 여당을 무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말살시켜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은 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이미 국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정당이라면 당원의 뜻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정치철학이니, 소신이니’해서 밀어붙이는 것이야 말로 권의주의적, 그 옛날의 구태정치 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일호 정책위의장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대통령의 회동 거부에 대해 ‘불통이니’, ‘헌정파괴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정치니’하며 맹렬하게 비난했다”며 “새정치연합이 어떤 결론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입장을 바꾸려면 국민과 대통령, 새누리당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 국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야당의 기초공천 논란으로 민생법안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법안 등이 더 늦어지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산적해 있는 민생문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기초공천 유지에 대한 여당과 대통령을 탓하는 비겁함을 보이지 않도록 당부하며 “안 대표의 독불장군식 리더십에 국민은 실망할 것이다. 국민에게 혼란을 드리지 않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 달라”라고 요청했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천문제로 정치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소모적인 정쟁”이라고 질타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경기가 시작돼 룰을 바꿀 수 없다. 하나의 룰과 하나의 규칙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새정치연합 당원의 뜻일 것”이라며 “룰 논란을 매듭짓고 하나의 룰과 규칙으로 정정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2010년 지방선거 2010년 서울시장 선거 2011년 강원도 재보궐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패배한 사례를 거론하며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새정치연합보다 2배 높다고 하지만 선거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안 두 공동대표는 마케팅의 고수로, 자신들이 처한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돌파구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틈만 있으면 정치적 영향력을 쟁취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약자의 마케팅을 조심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책대결이 아닌 강자와 약자의 대결이 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갈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정당 혁신을 강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말한다. ‘하루라도 혁신하지 않으면 악취가 난다’”며 “지지율이 높다고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새누리당의 이름은 혁신이다”고 지적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