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식목일 맞아 기념 식수 '정이품송 후계목'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352호인 정부인송에 인공 수분

박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참모진 20여명과 함께 청와대 수궁터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제69회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수궁터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3m 높이의 나무인 ‘정이품송 후계목(正二品松 後繼木)’을 심었다.

이 나무는 앞서 충북 삼림환경연구소가 천연기념물 103호인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을 지난 2002년에 천연기념물 352호인 정부인송(충북 보은 서원리)에 인공 수분, 1년 뒤 씨앗을 받아 2004년부터 키워온 나무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념식수를 마친 후 나무 앞에 놓인 기념 표석을 제막하는 순서도 가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식목일에 경기도 포천 소재의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토종 구상나무를 심은바 있다.

또한 사흘 후인 같은 달 8일에는 청와대 경내에 소위 ‘쌀나무’라고 불리는 이팝나무를 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 안보실 1차장 등 청와대 참모진 20여명이 참석해 1ｍ 높이의 주목(朱木) 30여 그루를 심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기념식수를 한 청와대 수궁터는 옛 청와대의 본관 자리로, 조선시대 경복궁을 지키기 위한 수궁(守宮)들이 있었다는 데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