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8실점’ 류현진…ML 데뷔 후 최악 피칭
제구 난조에 수비 불안까지 겹치며 1회 타자 일순
3회 교체, 평균자책점 제로에서 3.86으로 치솟아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경기 내용으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제구 난조와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며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뒤 3회 강판됐다.
경기 전부터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다저스의 ‘뜨거운 감자’인 야시엘 푸이그는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경기에도 불구하고 지각해 혼란을 야기했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를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맷 켐프를 출전시켰다. 이로 인한 혼란은 수비에서 발생했다.
류현진은 1회 앙헬 파간을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헌터 펜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손쉽게 1회를 마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파블로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시작됐다.
후속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주자 2, 3루가 된 상황에서 마이클 모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중견수 캠프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타자 주자는 2루까지 도달했다. 결국 모어는 브랜던 벨트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류현진의 실점이 늘어났다.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브랜던 힉스를 1루수 뒤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야수들이 서로 머뭇거려 실책성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호아킨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2사 만루에서 투수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했지만 또다시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류현진은 파간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펜스를 볼넷으로 거르고 산도발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길고 긴 1회초를 끝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포지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는 불운을 겪었고, 2사 후 힉스에게 중월 2루타, 아리아스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추가 2실점했다. 매팅리 감독은 2회까지 투구 수 69개를 기록한 류현진이 한계가 왔다고 판단, 3회초 시작과 동시에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앞서 두 차례 등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류현진은 제로였던 방어율(평균자책점)이 3.86까지 올라갔다. 또한 1회초에는 12명의 타자를 상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타자 일순을 허용하는 등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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