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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살인자에서 목사로…양치기 목사의 '충격 실체'


입력 2014.03.30 14:25 수정 2014.03.30 14:27        부수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박목사 ⓒ SBS

살인자에서 자선사업가로 거듭난 양치기 목사의 비밀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졌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살인죄로 13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목사안수를 받아 '재소자들의 아버지'가 된 박 모사의 정체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박 목사는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뒤 만난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살인죄로 13년을 복역한 박 목사는 구원받기를 원하는 재소자를 비롯해 소년가장, 장애인,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범국민적 기부 문화를 이끄는 등 나눔 운동을 전개했다.

국회의원부터 시작해 도지사, 전직 대통령 영부인 등 저명인사들이 그와 뜻을 함께 한다는 소문 덕분에 박 목사는 자선업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자선단체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은 "박 목사는 양의 탈을 쓴 사람으로 크리스찬의 이름을 팔아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사기를 저질렀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제작진은 제보자의 증언을 토대로 박 목사와 유명인사들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들 모두 박 목사와 친분이 없고, 그의 자선사업 또한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ARS 전화로 모금한 돈 역시 출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나눔 운동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

사기꾼으로 몰린 박 목사는 억울함을 드러냈지만 박 목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살아왔던 것을 반전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한테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제가 대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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