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살인자에서 목사로…양치기 목사의 '충격 실체'
살인자에서 자선사업가로 거듭난 양치기 목사의 비밀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졌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살인죄로 13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목사안수를 받아 '재소자들의 아버지'가 된 박 모사의 정체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박 목사는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뒤 만난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살인죄로 13년을 복역한 박 목사는 구원받기를 원하는 재소자를 비롯해 소년가장, 장애인,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범국민적 기부 문화를 이끄는 등 나눔 운동을 전개했다.
국회의원부터 시작해 도지사, 전직 대통령 영부인 등 저명인사들이 그와 뜻을 함께 한다는 소문 덕분에 박 목사는 자선업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자선단체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은 "박 목사는 양의 탈을 쓴 사람으로 크리스찬의 이름을 팔아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사기를 저질렀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제작진은 제보자의 증언을 토대로 박 목사와 유명인사들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들 모두 박 목사와 친분이 없고, 그의 자선사업 또한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ARS 전화로 모금한 돈 역시 출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나눔 운동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
사기꾼으로 몰린 박 목사는 억울함을 드러냈지만 박 목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살아왔던 것을 반전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한테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제가 대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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