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퇴진운동’ 맨유 대승…뮌헨전 예열
EPL 32라운드 아스톤빌라전서 루니 2골 등 4-1승
팬들 퇴진 운동 속 모예스호 오랜만에 화끈 공격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모처럼 아스톤 빌라전 대승을 이끌었다.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4-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16승6무10패(승점54)로 7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맨유 홈팬들은 ‘Wrong one-moyes out(모예스를 내보내라)’는 플래카드를 건 경비행기까지 띄우는 등 올 시즌 부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을 7위까지 추락시킨 것도 모자라 올 시즌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란 기록을 모두 파괴하고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멋진 역전승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맨유는 전반 13분 웨스트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웨인 루니가 전반 20분 헤딩골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맨유는 후반 들어 후안 마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3골차 대승을 거뒀다.
물론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중원에서 다소 부족한 압박 플레이로 아스톤 빌라에 끌려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만큼은 합격점이었다. 마타가 맨유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렸고, 가가와 신지도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가가와는 왼쪽 측면에서 명품 크로스로 루니의 헤딩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환상적인 킬패스로 마타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데 기여했다.
맨유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전 홈경기 대패와 로빈 판 페르시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루니가 꾸준하게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가와와 마타의 패스 플레이까지 살아나면서 다음주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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