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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도로민주당 아니냐' 질문에 '동문서답'


입력 2014.03.26 18:06 수정 2014.03.26 18:09        이슬기 기자

새정치연합 줄줄이 하차, "도로민주당 비판 있을수도" 묻자 "오늘 중으로 소개시켜드릴 것"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6일 지도부 구성과 관련, ‘도로민주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오늘 중으로 소개 시켜드릴 것”이라는 짧은 답을 내놨다. 사실상 답변을 피한 셈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후, 김한길 대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이 최근 윤여준, 홍근명, 박호군 공동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측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남은 인원들이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다. 이들로 지도부를 구성하면 도로민주당이라는 비판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안 대표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나를 포함해서 모두 9명으로 현재 구성돼있다”면서 “아마 오늘 중으로 어떤 분들인지 소개시켜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금태섭 공동대변인도 곧바로 다른 질문자를 호명하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구체적 답변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원년 멤버’였던 박호군 공동위원장과 안 대표가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던 홍근명 공동위원장은 이날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 임시의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 위원장 역시 “지금은 울산에 있고싶다”면서 사실상 떠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안 대표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의장도 지난 25일 “새정치연합 해산 결의까지가 내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이제 내 갈 길 가야겠다”는 말로 안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윤 의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쉬어야죠”라며 “오늘은 미처 안 의원에게 이야기를 할 틈이 없어서 못했지만 지난번에 간접적으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차 이유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나는 원래 정당생활에 매력을 못 느낀 사람”이라며 “안 의원이 독자창당을 했어도 지방선거 직후까지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떠나는 것은)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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