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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소수 강경파에 휘둘려 핵방지법 모르쇠"


입력 2014.03.25 10:55 수정 2014.03.25 11:05        백지현 기자/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비판에 민주 "대통령 체면 구긴건 새누리당 종편감싸기 때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핵테러방지법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겨냥해 비난한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종편 감싸기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속은 전혀 변화 없이 결국 구태정치연합으로 간판만 바꿔달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안 의원의 새정치도 허울좋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것도 새정치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민주당 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렸을 뿐 변화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핵테러방지법과 기초연금법 등의 통과를 위해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모르쇠로 일관했고, 우리의 초당적인 대화도 거부하는 등 지도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며 “지도자는 양비론을 펴면서 평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고독한 결정을 하는 자리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 “안 의원과 민주당의 통합이 ‘새정치가 아니다’라거나, (통합에) 무관심한 국민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익과 민생은 전혀 안중에 없는, 오로지 선거 승리와 당리당략을 위해 움직이는 구태정치로는 결국 날개 없는 추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거대 야당의 무한 권력이 무섭다. 위헌 가능성이 큰 방송법으로 민간방송을 규제해 선거에서 이겨보겠다는 것은 야당의 횡포”라며 “특히 1+1 합당의 대표인 안 의원은 이 야당의 횡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말할 위치에 있는데도 말 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결국 새누리당의 종편 감싸기로 원자력방호방재법이 통과되지 못됐다”며 “공정방송법과 함께 112개의 민생법안도 발목이 잡힌 상태다”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국격과 민생도 팽개쳤다”면서 “새누리당은 종편을 시주단지처럼 모셔 국회 마비시키면서 국민과 야당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체면을 구긴 것을 온전히 무능한 정부 때문이며 종편에 집착하는 무책임한 여당 때문이다. 대통령의 ‘진돗개 정신’을 엉뚱하게 공정방송법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진돗개 정신은 잘못 쓰이면 참으로 많은 부작용 생긴다. 정확하게 진돗개정신 쓰도록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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