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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하룻밤 수십만 엔” 축구스타 이혼·은퇴 2연타


입력 2014.03.20 10:39 수정 2014.03.20 14:0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쇼핑·술값 지출이 하룻밤에 수십만엔

블로그 통해 착잡한 심경..팬들 충격

사이토 요스케(왼쪽)가 이혼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사이토 요스케 공식 블로그

일본 축구선수 사이토 요스케(25·FC우파)가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혼과 현역 은퇴를 동시에 선언, 충격을 주고 있다.

결혼 사실을 알린 지 불과 5개월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한 것.

사이토는 2012년 유럽 라트비아로 이적해 지금의 슬라브계 아내와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지난해 10월 16일 블로그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사이토는 “우리는 라트비아의 한 슈퍼마켓에서 만났다. 아내는 이미 두 딸이 있는 이혼녀였다”며 “서로 마음이 맞았고 지난 2월 아들이 태어났다”고 행복해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이토는 19일 블로그를 통해 “불과 몇 개월 전까지 행복했던 가정이 붕괴했다”며 이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사이토는 “(꿈에 그리던) 유럽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부인도, 아이도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게 박살이 났다”면서 “지난 1월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가족이 거주하는 라트비아로 요양 왔다. 아이들은 나의 정신적 치유 천사였다. 그러나 아내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사이토는 “아내가 자주 쇼핑을 가서 돈을 (물 쓰듯) 썼고 시간만 나면 나이트클럽도 갔다”며 “내가 열심히 축구생활하며 번 돈을 아내가 술값으로 지출한 사실이 슬펐다. 하룻밤 수십만 엔 쓰는 여자는 과연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일까”라고 분노했다.

이어 사이토는 “직접 아내에게 이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걷잡을 수 없는 싸움의 불길이 번졌다”며 “아내는 아이들과 내가 함께 있음에도 따분해했다. 아내의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은 모두 내 책임이지만 나는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사이토는 끝으로 “아내와 더 이상 논쟁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 이혼과 동시에 축구도 오늘부로 그만 둔다”며 “내 아들을 지키고 싶다. 아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내 인생 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양육권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이토의 폭탄선언에 일본 축구팬들은 “국제결혼은 신중해야 한다” “아내는 돈을 보고 접근한 것일까” “불과 1년 사이에 어떻게 이런 일이” 등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이토는 2007년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큰 빛을 보지 못한 채 해외진출을 모색하다 2011년 싱가포르 알비렉스 팀으로 이적,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당시 사이토는 같은 리그에서 뛰던 박강진(25·싱가포르 발레스티어)과 ‘한일 우정’을 쌓기도 했다. 사이토는 박강진과 한식당에서 족발과 부대찌개를 먹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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