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신당추진단에 문재인, 이해찬? 우습지 않나”
“추진단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사 중심…친노 세력 소외 아냐”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한 가운데 박용진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신당추진단에 문재인 의원이나 이해찬 의원같은 분들이 참여한다는 자체가 우습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통합에 친노 세력이 배제됐다는 관측과 관련, “추진단은 일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나 조건에 있는 인사들이 많이 결합이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 과정을 (친노 세력의) 소외라고 관측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한지붕 세가족 얘기도 들었는데 언론에서야 자꾸 이렇게 갈등구조를 약간 비추면 관심들이 많아지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민주당의 의원 126명이 다 참석하신 것은 아니고 각기 사정이 있는 의원 분들은 못 왔고 (문재인 의원과 이해찬 의원도) 그런 경우로 봐주시는 게 맞다”며 “문재인 의원 등 친노 인사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도 (통합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에 대해 “비례의원 공천 폐지는 확정하지 않았다”며 “비례를 공천하지 않으면 사회적 배려자 중 의원이 될 자격을 갖춘 분들을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우리는 지역구로 출마하는 기초의원, 구의원, 시의원, 군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포기했다”며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정도면 비례의원에 한두 석 정도 추천할 수 있는데 여기에 여성 등 사회적 배려자들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에 다수가 공감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당의 상징색에 관하여 “민주당이 채택해서 쓰고 있던 코발트블루와 새정치연합의 스카이블루를 합치니까 묘하게 바다파랑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바다가 모든 시냇물, 강물 다 끌어안고 아무리 더러운 물이 들어와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모든 통합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바다파랑이라는 느낌을 가져가기로 했다”며 “파랑색이 보수의 색깔이라는 것은 아마 그동안 한나라당이 전통적으로 써왔던 색깔이기 때문에 얘기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박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 논란을 두고 “큰 흐름에서 양측의 정체성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통일이라고 하는 세가지 방향은 민주당의 기존강령에서도 확인됐고 새정치연합이 지난번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때도 확인했는데 그것을 다 모아서 어제 있었던 발기인대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며 “물론 디테일하게 들어가게 되면 (양측의) 생각이 서로 다른 바가 있겠지만 그건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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