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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윤여준의 '안철수 거짓말' 기사, 잘 봤다"


입력 2014.03.14 15:32 수정 2014.03.14 15:41        조소영 기자

심포지엄 참석해 "기초선거 무공천? 평소 동의안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5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을 발표한뒤 '내일'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소장을 맡은 장하성 전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14일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겨냥했던 보도를 언급하며 “잘 봤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최재천 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맥락에서의 마키아벨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재밌게 (기사를) 봤다”고 했다. 이어 “윤 의장의 발언에 공감했느냐”는 질문에 “공감이고 아니고 사실보도니 잘 봤다”고 했다.

앞서 윤 의장은 지난 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안 의원)가 나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며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윤 의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치토크쇼 ‘당신들보다’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서는 “내가 농담을 잘하지 않느냐”며 “그냥 농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5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으로 활동하다 약 3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안 의원 측은 당시 최 교수와의 불화설이 돌자 “최 교수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언론 등의) 정치적 확대 해석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일’은 나의 의견, 주장, 아이디어가 관철되거나 수용되는 구조가 아니었다”며 불화를 일부 인정했다.

최 교수는 “윤 의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요새 바빠서 못 만났다. 학문적인 것에 전념하느라”라고 했다. “통합신당에서 역할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니, 전혀”라며 “이제 정치는...”이라고 적극 부정했다.

그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지금 정치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학문적인 일에만...”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래도 취재진이 “(안 의원과 새정치를 위해 뛰었던 만큼) 말해야할 책임도 있지 않느냐”고 하자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하죠. 지금은 말할...”이라고 끝을 흐렸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특권 내려놓기 등을 강조하는 것과 새정치연합이 약속을 지키는 정치 등을 강조하는 게 이른바 ‘도덕정치’라는 비판을 받는다는 지적과 관련, “대체로 동의한다”면서도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최 교수는 이와 관련해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새정치든 민주당의 혁신안이든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식의 이해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출된 공직자는 시민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할지 말로 표현이 돼야지, 특권을 가진 사람과 갖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것은 정치를 이해하는 적절한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고리로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한 데 대해 “평소 그 문제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과 안 의원의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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