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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룰 '오늘' 최종결정낸다지만...


입력 2014.03.12 15:25 수정 2014.03.12 15:34        백지현 기자

당 공천위 12일 밤 9시 심야회의서 최종 결정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의 신당창당 선언으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6.4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홍문종 공천관리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이 ‘원희룡 전 의원’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당에서는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필승카드’로 원 전 의원을 내밀고 싶은 눈치지만, 그러기에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의 방침이 걸리기 때문이다.

당은 지금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에 대한 규정으로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의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20%)를 합산해 선출해왔다. 이에 대해 원 전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제주도를 취약지역으로 분류, 예외적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이 아니면 출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이 같은 입장을 취한 데는 현행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당심’ 왜곡으로 인한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판단 배경에는 원 전 의원의 경쟁상대인 우근민 제주도시사의 조직력에 기인한다.

우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전 새누리당 책임당원은 20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 제주도시사가 지난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1만 7000여명의 책임당원을 신규 입당시켰다. 따라서 현행 방식을 그대로 적용시킬 경우 우 제주도지사의 조직력에 따른‘당심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제주도에만 예외적인 룰을 적용해 ‘100% 여론조사 실시’로 경선 룰을 바꿀 경우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의 명분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경선 룰을 결정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 선출 과정이 당과 후보자,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지역에 따라 그렇지 못한 곳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당헌·당규대로 후보를 선출해서는 나중에 승복할 수 없는 지역이 있는 만큼 공심위는 현장 상황을 감안해 심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심재철 최고위원은 “당은 (현행 경선방식인) 2:3:3:2 원칙이 지켜진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여건상 광주·전남·전북은 여론조사 예외가 인정될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제주와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공천위는 12일 밤 9시 심야회의를 다시 열고, 이들지역의 경선 룰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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