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팬택' 구원투수 나선다


입력 2014.03.11 18:15 수정 2014.03.11 18:22        윤정선 기자

국내 최초의 금융-IT 콜라보레이션

내년 중 새로운 스마트폰 발표할 예정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팬택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내년 중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카드

현대카드와 팬택이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팬택(대표 이준우)과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브루클린(Brooklyn)'이다. 양사는 기존 출시된 제품을 변경하는 수준을 넘어 개발의 모든 과정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각 사가 가진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략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카드는 제품 및 UI(User Interface), GUI(Graphical User Interface)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팬택은 R&D 개발과 제품 양산을 비롯해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팬택은 시장점유율 높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스마트폰을 통해 '현대카드다운' 디자인 철학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자동차와 IT', '패션과 IT'로 구성된 협업 모델이 아닌, 금융과 IT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다. 금융사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단순 IT 작업을 해온 경우는 많았으나, 휴대폰 디자인 및 UI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고무장갑을 비롯한 주방용품을 '단순 생필품'에서 '기호품'으로 바꾼 '오이스터(OYSTER)' 프로젝트와 기아차의 대표적 경차 '레이'를 기반으로 택시를 '이동수단'에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재해석한 '마이택시(My Taxi)' 콜라보레이션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현대카드 마이택시(My Taxi) ⓒ현대카드

특히 '마이택시'는 최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전 세계 금융회사 중 최초로 커뮤니케이션 부문 금상을 받았다.

앞서 현대카드는 서울역 미디어 아트쉘터(2010년, IDEA/iF/Red Dot)와 드림실현 프로젝트(2011년, IDEA)로 세계적 권위를 지닌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차례로 석권한 바 있다.

팬택은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폰 생산, 세계 최초 LTE폰 지문인식 도입 등 혁신 DNA를 가지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폰 전문기업이다.

팬택 관계자는 "기존의 스마트폰 시장이 과도한 스펙경쟁과 차별화되지 않은 디자인, 가격 경쟁에 빠져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대카드와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합리적 가격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관점에서 현대카드가 해석한 스마트폰의 가치를 디자인과 기능에 담아낼 예정"이라며 "공장지대에서 가장 활기차고 트렌디한 장소로 변모한 뉴욕의 브루클린처럼 이번 프로젝트가 팬택의 새로운 출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