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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네시아 100억 달러 규모 자국통화스와프 체결


입력 2014.03.06 18:06 수정 2014.03.06 18:12        목용재 기자

“인도네시아, 한국과 경제적 연관성 높아…대외경제 위기 예방에 한몫”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좌)와 인도네시아중앙은행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총재(우)는 통화스왑 계약서에 서명 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자국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우리 경제 및 금융 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한국-인도네시아의 원화·루피아화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6일 "한국-인도네시아 양자 통화스와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역내 국가 간 통화스와프 체결 확대를 통해 주변국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화되면 우리 경제·금융의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10조7000만 원-115조 루피아(약 100억 미국 달러 규모) 이내에서 상호 자금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통화스와프 계약 유효기간은 3년이며 만기 도래 시 양자 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센) 가운데 우리나라와 경제적 연관성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아센 가운데 세 번째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많은 국가다.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수입은 아센 국가 가운데 1위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115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하고 있고 131억9000만 달러의 수출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품목은 석유 및 석유 화학제품, 섬유류 등 공산품 위주이며 수입품목은 천연가스, 유연탄, 원유 등 천연 자원이 대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총 수입액 중 인도네시아 비중은 2013년 13.1%로 17개 수입국 가운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주요 해외직접투자 대상국 가운데 하나로 1990년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약 69억 달러다. 전체 투자대상국 중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자국통화스와프 체결로 발생하는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국통화스와프는 금융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기축통화 의존도를 완화시켜 장기적 관점에서 대외경제 위기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무역결제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나마 원화를 사용하는 것은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원화를 국제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상호간 교역 촉진 및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체결됐다"면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 간 금융협력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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