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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흡수되거나 흔적도 안남아? 이겨낼 것"


입력 2014.03.03 17:56 수정 2014.03.03 18:07        백지현 기자

새정연 중앙위 참석자, 전원 만장일치로 신당창당 추인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신당 창당에 대해 “전국의 발기인 포함 동지들께 미리 상의 드리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은 3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제3지대 창당’을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과 관련, “소수가 흡수될 것이라는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 것을 잘 알지만 이겨낼 것”이라며 적극인 동참을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새정치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제3지대 창당’선언을 미리 상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과 손을 잡은데 대해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탈당’을 선언한 김성식 공동위원장과 홍명근 공동위원장이 불참하는 등 27명의 중앙운영위원장 가운데 24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에 대한 저의 초심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창당되는 당은 새정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며 “중앙위원회 발기인 동지의 실망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이 비난을 퍼부울 것이지만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기초공천에 이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지킬 것으로 창당에 합의하면서 이점에 대해 분명하게 약속받았다”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 이유는 공적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정치 구현을 통해 기존정치 구도를 완전히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저희가 하나가 돼 새정치를 시작한다. 새정치를 담아내는 더 큰 그릇을 만들겠다는 것이 제 소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거론, “제가 제안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한 약속은 정치권과 국회의원의 특권을 버리겠단 선언이었다.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약속을 지켰다’며 당신들도 따라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런데 약속을 지키는 것이 책임정치의 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이런 태도를 보이고 제1야당이 따라간다면 정치혐오와 불신이 깊어질 것이고 민주주의가 위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이 자체적인 개혁을 내놓았지만 말과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들었고 기초공천을 검토한다는 말에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면서도 “김 대표의 쇄신의지를 확인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의 선의가 모아지면 새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창당에 합의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약 50여분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의는 간간히 회의장 문밖으로 박수와 웃음소리가 새어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참석자 만장일치로 제3지대 신당창당을 추인받았다.

이와 관련, 금태섭 대변인은 “신당창당 추인에 대한 반대는 없었다”면서 “안 의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했고, 많은 위원들이 앞으로 있을 염려도 있었지만 (이런 모든 것을 포함해) 많은 격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내일 오후 2시 전주에서 신당창당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전망이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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