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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신당, 계파적-패권적 행태 버려야" 매조지


입력 2014.03.03 11:42 수정 2014.03.03 11:50        이슬기 기자

"계파 이익 아니라 국민 이익 우선시해야"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사진 오른쪽)이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 당내 친노 세력을 겨냥한 듯 "신당은 계파적, 패권적 행태를 벌고 국민으로부터 지지 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과 관련, “계파적, 패권적 행태를 버리고 국민으로부터 지지 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로 새정치의 출발”이라며 “이제 신당 창당으로 우리는 거듭나야 한다. 책임을 지키는 정당, 자기 성찰하는 정당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계파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신당이 되어야한다”라며 계파에 대한 부분을 재차 꼬집었다.

이날 조 최고위원의 발언은 신당 창당을 앞두고 당내 친노 세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내 계파적, 패권적 행태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친노 세력에 있다면서 날 선 기조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한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한길 대표는 “이제 집권세력이 야권분열의 길에서 어부지리를 차지하는 일은 사라졌다. 통합의 새 기운 앞에서 거짓정치의 집권세력이 두려워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우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 이제부터야말로 우리하기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이번 통합으로 우리사회는 거짓세력 대 약속세력, 반 민생 세력 대 민생 세력으로 확실히 구분됐다”라며 “비로소 민생과 민주주의, 경제민주화와 새정치를 가로막는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과 본격적으로 겨룰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균한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야합이니 뭐니 하지만, 야권연대라는 편법 쓰지 말고 차라리 통합하라고 했던 자들이 아닌가”라며 “그런데 통합 하겠다고 하니 또 다른 소리를 한다.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생기니까 두려움을 느낀 것이고, 그만큼 우리 당에 새로운 힘이 생기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번 통합 선언으로 야당이 수권정당으로 태어나길 열망했던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통합 자체보다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선의의 세력들이 경쟁하다가 결과적으로 거짓 세력의 승리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통합 결정은 절박했고 소중했다”면서도 “그런데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우선 당헌당규, 지배구조, 정강정책, 공천 문제 등은 물론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야한다”라며 “정당과 정치 전반의 새로움을 이루고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잠시 국민의 시선에서 벗어난 일을 언급하겠다”면서 새로 만들어질 신당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 의혹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 조작 논란, 세 모녀 자살사건 등에서 시선을 거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우리의 정치적 통합이 이러한 실체와 거짓에 대해 진정으로 실천하려는 프로그램을 내놓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제3지대 신당 창당 추진을 위한 민주당 측의 ‘신당추진단’을 구성, 설훈 의원을 단장으로 세우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 의원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추진단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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