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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영입 비공개로" 황우여 "내 불찰..."


입력 2014.02.26 11:06 수정 2014.02.26 11:13        백지현 기자

최고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회의, 지선 이야기 나오자 황우여 "여기서 매듭"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황우여 대표를 겨냥,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좋은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지만 기존에 뛰고 있는 사람은 뭐가 되느냐. 영입을 할 거면 비공개로 하라”고 질타하자 황 대표가 “내 불찰이니 여기서 매듭짓자”고 교통정리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당력을 모아야 하는데 최근 (당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려스럽다”며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가 흘러나오고 특정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선거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당이 여론조사를 하고 선거 전략을 짜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황 대표께도 한 말씀 드리겠다”며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도 공개적으로 특정인에 대해 ‘좋은 기회’라고 하며 (선거에 나갈 것을) 제안했는데, 그러면 기존에 뛰는 사람은 뭐가 되느냐”면서 “영입할 부분이 있다면 비공개적으로 하시라. 이런 식으로 언론에 흘리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상황이 당의 분열과 당을 늪으로 빠지게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더 이상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황 대표는 “‘차출론’이라는 용어는 당에서 쓰는 것이 이니다. (또 특정인을 만나는 것은) 당 대표로서 본인들이 뜻이 있을 때 같은 시간대, 같은 상황에서 만나는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며 “정 의원의 말을 무겁게 받아들여 후보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거듭 “(후보) 본인이 (회동을) 요청하면 만나는 것이지 당이 나서서 하는 것은 당도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으로도 엄중하게 생각하게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자중자해하도록 조치할 것이니 이런 논의는 여기서 매듭을 짓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제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 “당헌당규에 의해 당 대표는 뚜벅뚜벅 일하고, (채택된) 당헌당규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의원과 새누리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에 나선 원유철 의원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과 관련, “정치교육감으로 변질된 김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고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김 교육감이 3선 교육감으로 나설지 경기지사로 나설지는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방선거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의 거취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더 이상 교육임을 책임질 자격이 상실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 학생들은 김 교육감이 3선에 성공을 해도 교육에 대한 수순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교육감으로 변질된 김 교육감은 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선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를 채택한 것과 관련, “이번 상향식 공천제 도입은 당 쇄신, 정치쇄신으로 정당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재창당을 뛰어 넘는 쇄신을 국민들께 약속드리고 국민행복 실현을 중심으로 당의 정강정책의 대전환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정치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제 남아 있는 현안은 개방형 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하느냐는 여부인데 여야가 힘을 합쳐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상향식 공천을 통해 선진정당의 물고를 튼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모두 국민만 바라보고 민주 정당의 큰 뜻 살려내야 한다”고 밝혔고, 정의화 의원도 “그동안 악습 계파정치 줄세우기 등의 후진적 공천을 없앨 수 있게끔 당이 선진정치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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