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바르셀로나-맨시티, 희비 엇갈린 '아르헨티나 커넥션'


입력 2014.02.19 10:55 수정 2014.02.19 11:0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 바르셀로나에 0-2 패

아게로 부상 이탈-데미첼리스 퇴장, 메시는 선제골

전반까지 비교적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승부의 향방도 리오넬 메시(바르샤)와 마르틴 데미첼리스(맨시티)의 '아르헨티나 대첩'에서 갈렸다. ⓒ 게티이미지

‘티키타카’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바르셀로나의 노련미는 여전했다.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맨시티를 2-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3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골차 패배로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의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팀이다.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뒤를 이어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는 막강한 공격력에 바르셀로나와 경기 경험이 많은 스페인리그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것도 맨시티의 강점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꿈은 의외의 변수로 산산조각 났다. 16강 최대 빅매치로 꼽혔던 이날 대결은 정작 '아르헨티나 커넥션'의 엇갈린 희비로 승부가 결정됐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격의 핵으로 꼽히던 '주포'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 후유증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첫 번째 악재였다.

전반까지 비교적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승부의 향방도 리오넬 메시(바르샤)와 마르틴 데미첼리스(맨시티)의 '아르헨티나 대첩'에서 갈렸다. 각각 양팀 공수의 핵으로 선발 출장한 둘은 경기 내내 여러 차례 충돌했다.

전반은 안정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데미첼리스의 판정승. 그러나 후반 들어 9분 만에 데미첼리스가 단 한 번의 뼈아픈 실수로 퇴장당하며 균형이 깨졌다. 페널티 지역에서 침투하던 메시를 막지 못한 데미첼리스가 무모한 백태클을 범한 것이 발단이었다. 메시는 오른쪽 발목을 걷어 차여 넘어졌고, 심판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오프사이드가 먼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구나 데미첼리스는 위험한 플레이의 대가로 경고 없이 바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메시는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반면 한 번의 실수로 실점에다가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된 맨시티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주도권을 움켜쥔 바르셀로나는 파상공세 끝에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네이마르 어시스트에 이은 다니 알베스의 쐐기골로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전까지 홈 20경기에서 무려 74골을 몰아넣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던 맨시티의 공격은 힘을 쓰지 못했다. 아게로 공백과 데미첼리스의 퇴장이 유난히 뼈아프게 느껴진 한판이다.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준목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