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남성보다 여성 환자 10배 많다는 ‘루푸스’ 어떤 병?


입력 2014.02.14 16:37 수정 2014.02.14 16:45        장봄이 인턴기자

인구 10만명당 남성 발생률 0.6명 여성 5.1명

희귀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 환자 수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환자 수가 약 10배 많은 것으로 확인 됐다.

2006~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팀이 루푸스 유병률·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남성의 루푸스 발생률은 0.6명인 반면 여성은 5.1명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은 가임기인 30대까지 환자 수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했으며 남성은 30대 이후에도 비슷한 비율로 루푸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루푸스 환자는 2006년 1만80명에서 2010년 1만3316명을 기록해 해마다 조금씩 증가했다. 유병률은 2006년 인구 10만명당 20.6명, 2010년 26.5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팀은 “루푸스 병에 관한 전국 규모의 첫 역학 조사 결과”라며 “지금까지 추정뿐이던 국내 루푸스 환자들에 대해 통계적으로 정확한 분석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배 교수는 “루푸스 병이 20~30대의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출산이나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사회적인 손실이 막대하다”며 “치료가 어렵고 환자가 매년 늘고 있으며 치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루푸스 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고도 불리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복합체가 피부, 신장, 중추 신경 등 전신을 침범하여 염증 및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비정상적인 면역계가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특징이며 치료가 매우 힘든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외 학술지인 '국제 류마티스학'(Rheumatology International) 인터넷 판에 최근 게재됐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장봄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