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4일 고위급 2차접촉…이산상봉 운명은?
[기사수정 : 2014.02.13. 21:52]
남북이 7년만에 연 고위급 접촉을 12일에 이어 14일에 다시 열기로 합의하면서 ‘2차 접촉’이 속개된다.
통일부는 13일 “북한이 오늘 정오에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오후3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속개하자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오에 통지문을 보내면서 같은 날 오후3시에 남북 접촉을 속개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측은 남북 접촉에는 동의하면서 시간이 촉박한 점을 들어 이튿날인 14일 오전10시로 시간을 수정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이 최종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접촉에 나설 양측의 대표단은 12일과 동일하며, 특정한 의제 없이 진행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앞서 북한은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고 14시간동안 마라톤회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문 없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바 있다.
2차 접촉에 대해서도 북한은 이날 회의 마지막까지 전혀 언급이 없었으며, 헤어질 때에도 양측 대표단은 인사없이 헤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어제 논의의 마무리가 안됐으니까 이어서 하자는 생각인 듯하다”며 “2차 접촉에서도 1차에 이어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원만히 진행하는 논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가해 전날 고위급 접촉을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좋았다. 구체적 사업에 대한 논의없이 서로간 의중을 이해하는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류 장관은 “(북측은) 군사훈련이 남북관계에 도움이 안된다. 이산가족상봉이 잘 되려면 남측에서 뭔가 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면서도 “그래도 한미군사훈련 때문에 이산갖족상봉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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