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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자영업자 2명 중 1명 50대 '베이비붐 세대'


입력 2014.02.10 14:36 수정 2014.02.10 14:43        장봄이 인턴기자

준비 부족·경기 침체 등으로 파산 증가해 가계부채 부실뇌관 될 수도...

지난해 부도 자영업자 2명 중 1명이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해(2013년) 부도를 낸 자영업자 2명 중 1명이 5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이후 창업에 나섰지만 준비 부족,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파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당좌거래가 정지된 자영업자는 29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 만 50~59세(1954~1963년생)의 자영업자는 141명으로 전체의 47.6%를 기록했다.

또 부도 자영업자 가운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부도 자영업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4.0%였고 2012년에는 47.0%였다.

50대가 된 베이비붐 세대들이 ‘100세 시대’, ‘고령화 시대’를 맞으면서 은퇴 이후의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대거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부도를 낸 50대 자영업자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는 모두 129명(91.5%)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자영업자수(2013년 8월 기준)는 1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자영업자 수는 5만6000명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소득이 없고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모아뒀던 자금을 모두 창업비용으로 쓰기 때문에 부도가 날 경우 가계부채 부실뇌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의 파산이 늘어날 경우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회 안전망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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