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서 잇따라 일본을 겨냥한 날선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러시아와 정상회담에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는 각 국가가 ‘정확한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일 반 총장과 회담을 갖고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은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유관국가들과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지역국가들이 화목하고 우호적으로 지내려면 반드시 정확한 역사관을 견지하고 전후 국제질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침략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국가지도자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과 같은 반역사적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
앞서 시 주석은 지난 6일 중러 정상회담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및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양국이 함께 치르기로 하는 등 일본을 압박하는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