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중국 동포를 살해한 20대 중국 동포 남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9일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내 한 도로에서 중국 동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중국인 고모씨(24)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중국인 여자친구 만모씨(25)와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 동포 박모씨(28)와 술을 마시다가 “건방지다”며 훈계하는 박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에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한 뒤 8일 오전 10시 35분쯤 전북 익산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술에 취해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범인도피 혐의가 있는 만씨에 대해서는 살해방조 혐의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한 뒤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