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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강등위기’ 시련 직면한 김보경의 역할


입력 2014.02.09 09:56 수정 2014.02.09 10:0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스완지시티와 지역 더비에 선발 풀타임 활약

이렇다 할 모습 보이지 못하며 모호한 주전 경쟁

카디프가 강등권으로 추락하며 김보경의 역할도 모호해지고 있다. ⓒ 연합뉴스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가 지역 라이벌 스완지시티와의 남웨일스 더비에서 완패하며 1부리그 잔류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보경 역시 풀타임 출장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는데 실패했다.

카디프 시티는 9일(이하 한국 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원정경기서 후반에만 웨인 라우틀리-네이선 다이어-윌프레드 보니에게 내리 세 골을 내주며 0-3으로 무너졌다.

웨일즈를 대표하는 두 팀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두 팀 모두 최근 사령탑을 경질(말키 멕케이-미카엘 라우드럽)하는 혼란을 겪었기 때문. 그래도 굳이 꼽자면 당장 강등권까지 떨어진 카디프시티가 훨씬 다급한 상황이었다. 최근 부진하던 스완지는 게리 몽크 신임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리그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강등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4점차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카디프시티는 5승 6무 14패, 승점 21점으로 여전히 19위에 머물렀다. 잔류권인 17위 선덜랜드와는 여전히 3점차다.

김보경은 지난달 26일 FA컵 4라운드 볼튼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지난달 12일 웨스트햄전 이후 무려 한 달만이었다. 솔샤르 신임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 경기였던 지난 2일 노리치 시티전에 결장했던 김보경은 이날 선전을 통해 주전경쟁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인상적인 활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으나 실제로는 측면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반에는 동료들과 호흡에서 엇박자를 드러내며 잦은 패스미스로 아쉬움을 남겨다. 웨일즈 더비 경기답게 내내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김보경 역시 분위기에 휩쓸린 면이 컸다.

김보경은 후반 들어 다소 몸이 풀린 듯 움직임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카디프의 수비균형이 무너지며 연속실점을 허용, 힘이 빠지고 말았다. 후반 17분에는 상대 선수와 몸싸움 경합도중 왼발목이 꺾이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다행히 김보경은 통증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하여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카디프시티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김보경의 활약이 다른 동료들에 비하면 그리 나빴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합격점을 주기도 어려운 플레이였다.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를 통한 공간창출이나 세밀한 완급조절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보경을 통하여 파생되는 찬스가 많이 나오지 못했다. 솔샤르 감독으로서도 계속되고 있는 강등위기탈출과 김보경의 활용도를 놓고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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