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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좌우 아닌 아래로...당은 중요하지 않아"


입력 2014.02.07 20:37 수정 2014.02.07 20:45        스팟뉴스팀

'무엇이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 저서 발간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향해 경고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정치의 틀을 바꿀 것이다. 나는 좌우(左右)가 아니라 아래로 간다”며 “내가 어느 당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이날 발간된 저서 ‘무엇이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의 말미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을 향해 이같이 경고했다. 원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유학길에 올랐으며, 2013년 8월말 귀국했다. 최근에는 안철수 신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원 전 의원은 저서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규정되는 양당 정치구도에 대해 “기득권과 구도에 갇혀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먼저 바꿔야할 것은 인물이 아닌 정치의 틀”이라며 ‘다당제 연합정치’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폐해인 절대권력 현상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중 대통령에게 필요하고, 대통령이 관심 갖는 일은 사실상 모두 청와대로 보고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되면 전지전능 중 전지라는 착각에 빠져 주변 사람이 민심을 전달해도 ‘그저 뭘 모르고 하는 소리’고 판단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원 전 의원은 그러면서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과 정당 득표율 의석 배분제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개헌과 관련, “2017년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가 권력구조 개헌을 약속하고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2020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수상을 뽑고 새로운 정치체제를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의원은 또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내걸은 복지공약과 관련, “두 사람 모두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국민 전체의 증세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를 말했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부자 증세’만을 외쳤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에서 자신이 속했던 ‘386세대’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이를 ‘젊은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그쳤고, 민주당 측에서는 198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의원은 이어 자신의 정치인생에 대해 자성했다.

그는 “386세력 출신 개혁파로서 당내에서 끊임없이 쓴소리를 냈지만 정작 당의 선배 정치인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386정치인들이 자의로, 타의로 일선을 떠났지만 일부는 고행을 뚫고 살아남았다. 국민에게 남아있는 일말의 기대를 끌어 모아 386세대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 다할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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