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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경질 윤진숙 장관은 누구…임명에서 경질까지


입력 2014.02.06 20:48 수정 2014.02.07 11:4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청문회 단계부터 부적절 논란 우여곡절끝에 장관 임명

임기 내내 가벼운 언행 구설수…결국 10개월만에 경질 불명예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위해 4일 오후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린채 기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전격 경질되면서 윤 전 장관의 과거 행보와 이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경질과 관련해 당연한 수순으로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 진주'라며 깜짝 발탁한 윤 장관은 취임 전 청문회 단계부터 구설수의 단골손님으로 오르내렸다.

윤 장관은 내정 2개월만인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 장관에 취임했다.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자질 논란과 함께 엉뚱한 언행으로 야당 등으로부터 대표적인 부적적 인사라는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동문서답 장관', '모르쇠 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장관에 임명된 그는 취임식 직후 "정무적 감각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전문성과 해양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장관직 수행과정에서도 부적절한 언행과 발언, 업무에 대한 이해도 등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지난해 10월15일 해수부 국정감사에서는 수산물 이력제 예산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예산은…. 제가 지금…" 하며 얼버무리다가 뒷줄의 간부 도움을 받아 "15억이랍니다. 15억입니다."라고 답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최근 출연한 모 방송에서는 '자꾸 구설에 오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더구나 경질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여수 기름유출 사고에 관련해서도 "사고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2차 피해자가 어민"이라고 말해 피해 어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기름유출 현장을 돌아보면서 손으로 코를 막는 모습이 보도돼 논란이 되자 독감에 걸린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1955년 부산 태생인 윤 장관은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부산여대 지리교육과를 나와 경희대학교에서 지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양수산정책을 발굴 및 연구하고 있는 핵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여러 보직을 거치며 잔뼈가 굳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여준데다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과 해양수산부 및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등을 역임해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로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물로 알려졌다.

덕분에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 초대 장관에 임명됐지만 임기 내내 논란을 일으키다 결국 '가벼운 입' 때문에 10개월만에 자진 하차가 아닌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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