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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기성용, 힘 빠진 맨유 무너뜨릴까


입력 2014.01.23 00:06 수정 2014.01.22 17:0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리그컵 4강 2차전 출격 대기..선덜랜드 상승세

주전 부상으로 맨유 울상..기성용 결승행 견인 기대

기성용은 최근 16경기 중 15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25)이 22년 만에 소속팀 선덜랜드의 메이저 컵대회 결승행이라는 역사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기성용은 2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2013-14 잉글리시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한다.

선덜랜드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최근 8경기에서 4승3무1패. 지난 19일 열린 사우스햄턴전에서는 0-2 뒤지다 2골을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최근 맨유의 부진은 더 깊어지고 있다. 맨유는 2014년 들어 열린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쳤다. FA컵 64강 조기 탈락, 리그 7위 등 상황이 말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는 진출했지만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실질적으로 리그컵 우승이 맨유의 현실적인 목표다. 그러나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등 공격수들의 부상과 네마냐 비디치가 퇴장으로 3경기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선덜랜드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선덜랜드는 지난 8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맨유를 2-1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선덜랜드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심에 기성용이 있다.

기성용은 최근 16경기 중 15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롤을 맡으면서 기성용의 진기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 달 사이 무려 3골을 몰아쳤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영국언론 ‘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포옛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두 달 동안 우리 팀은 확실히 좋아졌다. 내게 득점본능이 있다는 것은 나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앙에서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고 정확한 패스 전개와 중요한 순간 골까지 터뜨리는 등 그야말로 선덜랜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배다.

영국 언론에서도 기성용 활약상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마틴 로렌스 기자는 21일 영국 '가디언'지에 게재한 칼럼에서 "원래 스완지 소속인 기성용이 선덜랜드에서 맹활약하고, 원소속팀은 부진한 현 상황이 아이러니하다"고 전하며 기성용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선덜랜드가 맨유를 꺾는다면 22년 만에 메이저 컵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다. 개인적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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