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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창조경제 인간에 대한 관심과 배려"


입력 2014.01.18 11:32 수정 2014.01.18 11:41        뉴델리(인도)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3박4일간 인도 국빈 방문 마친 박 대통령 스위스 출발

“창조경제도 결국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배려다.”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전(현지 시간) ‘한·인도 경제협력 포럼’에서 싯다르타 빌라 상공연합회 회장과 ‘창조경제’에 대해 이같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빌라 회장에게 포럼에 앞서 참석한 ‘IT 시장개척 엑스포’에서 알 짠드라세커드 소프트웨어협회 협회장이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게 된 비결을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고 그것에 맞추려는 것 즉, 배려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경제가 인본주의와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창조경제도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람들의 불편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창조경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배려’임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3박4일 동안의 인도 국빈 방문에서 인도측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의 비, 허황옥 공주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시드 외교장관은 허황옥 공주가 자신의 고향인 우타르 프라데시 출신이라면서 자기 고향이 오래전에 한국에 선물을 줬으니 이제는 한국이 우타르 프라데시주 투자를 통해 보답할 차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싱 총리 등과도 허황옥 공주를 통한 한국과 인도의 오랜 역사적 인연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이에 박 대통령은 “16세의 공주가 거리가 먼 한국에 시집왔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라며 “두 나라 관계가 그만큼 특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키도 했다.

지난 16일 오후(현지 시간) 무커지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는 노란색 윗저고리에 녹색 치마인 박 대통령의 한복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안사리 부통령 부인과 싱 총리 부인은 박 대통령의 옷을 보고 “인도 분위기가 난다”며 찬사를 했다고. 이는 인도 국기가 위는 노란색(주황색), 아래가 초록색인 것과 유사한 것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또한 만찬 자리에서는 박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대행 시절을 기억하는 네루대학교 한국학 비자연티 라가반 교수가 참석했다. 라가반 교수는 1977년부터 81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유학을 했는데 당시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했던 박 대통령의 모습을 TV에서만 봤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예전을 회상했다고 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 시간) 3박 4일간의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스위스로 출발한다.

이날 베른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은 19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 중립국감독위원회 출신 등 스위스의 친한인사 대표들을 접견하고 한국전통 예술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아 판타지’ 공연에 참석한 뒤, 스위스 체류 동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20일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함께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한 뒤 공식환영식, 한·스위스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 오전 학교를 방문해 스위스 직업교육제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뒤 스위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보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인도·스위스 국빈방문에 이어 박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제44차 WEF(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21일부터 22일까지 참석한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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