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재보궐-지방선거 같이 치르는게 도리"
"몇달 사이 두고 대규모 선거 잇따르면 낭비"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6.4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야당에 제안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올해는 6월 지방선거에 이어 7월, 10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며 “불과 몇 달 사이를 두고 대규모 선거를 계속 치를 경우, 선거에 드는 비용과 행정적 낭비, 국민의 피로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일년 내내 선거를 치르다 볼일을 다 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가 확정된 곳의) 보궐선거를 합쳐 치르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이것이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을 위하는 길로 정치권이 보여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보다 더 큰 선거였던 대선 당시 때도 국회의원의 보궐선거를 함께 했다”며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도 국민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다 하면서 올 한해 모든 것을 선거에 다 소비하지 않기 위해 이를 제도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제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의제를 포함시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집권 2년차에 들어선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향후 국정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박근혜정부 2년차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고, 성공 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우리 모두는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 관심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경제, 안보, 국민통합에 있어 가장 잘 해낼 수 있고, 가장 잘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적극 보여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면서 “당 정책위는 중앙과 지방의 맞춤형 정책개발을 통해 민심정치, 외연확대에 대해 적극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