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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안철수 겨냥 "사람 빼가는 정치가 새정치?"


입력 2014.01.16 16:12 수정 2014.01.16 16:22        이슬기 기자

"호남지역 3선 제한론?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것을 못하겠나"

16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신임 당직인사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노웅래 사무총장, 이윤석 수석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김영춘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웅래 신임 민주당 사무총장이 16일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노 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의사를 갖고 있는 것은 자유다. 그렇지만 그 러브콜이 정말 러브콜이 될지, 짝사랑으로 끝날지, 그건 두고 봐야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정치라고 한다면 사람 빼가는 정치가 새정치는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노 총장은 이어 “자칫하면 안 후보와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헌정치로 금세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걱정도 한다”며 “우리는 그런 면에 있어서 러브콜을 하는 것은 좋은데 사람을 빼가는 식의 새정치, 그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 혁신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호남지역 국회의원 3선 제한론’과 관련,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것을 못하겠느냐”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총장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신임 당직자 기자간담회에서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권 심판이 아니라 민주당부터 국민의 심판을 받고 평가받아야 한다”며 강한 당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평가받는 것은 민주당 자체가 아니라 민주당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혁신하느냐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남을 수도, 승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또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정치를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민주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 6.4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 “나부터 나에게 주어진 직분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정치혁신을 통해서 6.4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이번 인사 개편에 당 대표가 강조한 분파주의 극복 흔적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취재진들, 여기 보면 계파가 좀 보이느냐. 안 그런 것 같은데”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야권패배와 분열, 안철수 측에서 져야 한단 걸 고민 안할 수 없을 것"

그는 이어 “우리 내부적으로도 계파청산이 가장 큰 문제다. 어떤 면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으니 모자란 면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 총장은 “우리의 문제는 다른 목소리들이 밖으로 다 나간다는 것”이라며 “개선하고 보완할 점 있다면 당내에서 치고 박더라도 그후에 당의 일관된 목소리로 밖에 나간다면 문제가 없을 텐데 지금은 다양한 목소리가 바로 당 밖으로 다 나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부족한 지도부의 정책과 입장이 있더라도 내부에서 녹이고, 지도부가 밖으로 표출할 때는 하나의 목소리로 말해야 국민들이 우리에게 신뢰를 주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노 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할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신당과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만약 정부여당에 유리하고 어부지리를 주는 구도가 돼 민심이 그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한다면 민주당 중심의 야권재편, 야권연대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내 그것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상황이 돼 야권이 패배하고 분열된다면, 그 책임을 송두리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집단에서 져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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