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특수강 사업 진출 "어쩔수 없는 시장 논리"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사촌인 이주성 세아제강 경영기획본부장(상무)과 경영권을 놓고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업계 안팎의 시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최근 이주성 상무는 계열 주력 회사들의 지분을 잇달아 매입하면서 이태성 상무와 경영권 경쟁을 벌이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태성 상무는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주성 상무가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서로 미리 알고 있으며 지분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주성 상무와는 사이가 매우 좋으며 계열사 주식이 시장에서 많이 떨어지고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서로 협의하에 주식을 사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진출하면서 세아베스틸이 받을 영향에 대해서는 "현대제철이 특수강을 하지 않으면 더욱 좋겠지만, 어쩔수 없는 시장 논리라고 본다"며 "수출로 방향을 바꾼다던지 좀더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성 상무는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이며 이주성 상무는 이운형 회장의 동생인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이들은 나이도 78년생 동갑에다 외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