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안철수, 도지사나 광역시장 3~4석 가진들..."
"큰 정치인 되려면 민주당에 와서 접수해야 한다" 주장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8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면서 “큰 정치인이 되려면 민주당에 와 민주당을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나 광역시장을 3~4자리 가진들 그것이 무엇이냐. 또 총선에서 20~30석을 가진들 그게 무슨 의미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은 이를 통해 정치발전을 시킨다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예를 들어 안 의원 측이 광주, 호남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은데 광주시장을 안철수 신당이 가져간다거나 어디 시장, 군수 등을 갖고 가면 그것을 우리나라 정치발전으로 볼 수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최 지사는 자신이 말한 것을 한마디로 “‘그래봤자’라는 뜻”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지금 단계로서는 좀 지난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안 의원이 나중에라도 내가 한 말을 되돌아보고, 지금이라도 검토를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지사는 “강원도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에 대해 무풍(無風)지역에 가깝다. 아직 별 움직임이 없어 보인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안풍이 민주당에서 강한 지역에서 불고 있다. 강원도는 민주당 기반이 좀 약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이어 민주당의 지지율이 갈수록 추락하는데 대해서는 “민주당의 딜레마 중 하나인데 우리가 보기에 새누리당의 비민주적 정책들에 대해 오랜 기간 저항을 하다 보니 (국민에게) ‘민주당은 반대나 저항만 하는 정당’이라고 피로감을 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또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4지방선거 경쟁 후보와 관련, “거물급이 나와줘야 재미있고, 강원도의 정치적 위상과도 직결된다”면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을 언급한데 대해서도 자세한 속뜻을 밝혔다.
그는 “어떤 강적이든 자신이 있다는 뜻은 아니고 ‘이분 정도라면 내가 설사 지더라도 강원도를 안심하고 맡길만하다’는 분이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라도) 정치체제상 양보할 수는 없지만, 좋은 승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이 의원에 대해) 잘 모르는데 그분이 강원도 묵호 출신”이라며 “고향은 경북,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강원도민 행사 같은데 잘 나오는데다 강원도 출신으로서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거물급”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그러면서도 “아마 현실적으로 출마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최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강원도는 남북관계가 나빠지면 바로 그날부터 직접적인 경제타격을 받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관심도 많고, 간절하게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지역”이라며 “그런 면에서 박 대통령의 표현이 통속적이긴 하지만 가장 시원하고 가장 적극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통일은 초대박’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보수 대통령이 통일에 대해 가장 적극적 입장을 표해줬다는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 어제(7일) 청와대 만찬에서 건배 구호가 ‘통일로, 대박을’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 보수 진영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 이런 구호가 퍼져나갔으면 하고, 같은 의미로 ‘분단은 쪽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분단 상태인 우리는 쪽박 상태에서 나아가 쪽박이 깨지기 직전의 상태가 아니냐”라며 “남북 모두가 정치·경제적으로 위기 상태에 있다는 인식이 함께 퍼져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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