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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던 홍문종 "지방자치 개선안, 결정된 것 없다"


입력 2014.01.06 21:08 수정 2014.01.07 09:01        백지현 기자

당초 '지방선거 당 중진 차출설' 입장 밝히려 했지만 논란증폭 우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데일리안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6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당헌·당규개정특위가 특별·광역시에 있는 기초의회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은 아직 의견수렴 과정에 있다. 향후 의총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야 당론으로 결정되는 것이고 이후 야당과 협상을 거쳐야 국회안으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당헌·당규개정특위는 △현행 3연임인 광역단체장 임기의 2연임 축소 △특별·광역시의 구의회(기초의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당 지도부에 공식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무총장은 “당에서 여론수렴 과정에 있음에도 마치 우리가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결정한 것처럼 보도돼 아침에 많은 중진의원에게 전화가 있었다”면서 “우리 당에서는 아직 지방선거와 관련한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당내 여론조사에서도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안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유수택 최고위원이 우리 당에서 마치 (기초선거) 공천을 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으로서 공천제에 반대한다’면서 본인이 공천제에 반대한다는 것에 대해서 당에서도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정치개혁특위에서도 지방선거 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일부 언론 보도처럼 우리가 결정한 것은 아직은 없으며 여론 수렴과정에 있다”면서 “구의원과 시의원의 통합문제도 특별시, 일반시와 다르고 또 도나 시에 속하는 의원간 이견도 있기 때문에 자세하고 구체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홍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다. 하나의 의견으로 모으는데 진통이 있다”면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의견을 수렴하자는데 공감대가 있고, 1월내에 우리 안이라고 생각하는 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4지방선거와 관련, “대통령 선거의 완결판이니까 지방선거를 잘 치러달라는 의견과 걱정이 많다. 당이 총력을 모아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당이 이기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특별히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있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라면서도 “지방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널리 구해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회견 내용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자회견 예정시간을 넘어설 때까지 결심을 하지 못해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에게 순서를 넘겨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홍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으로 인해 불거진 ‘지방선거 당 중진 차출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회견 내용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론관 앞에 도착한 뒤 갑자기 방송사 부스를 돌면서 새해 인사를 하는 등 한동안 고심한 끝에 결국 ‘구의회 폐지’ 관련으로 회견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만나 “회견 내용을 두고 (홍 사무총장이) 고민을 했다”며 “브리핑이 당초 준비한 것과 다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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