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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박정희 참배, 우리가 잘했다"


입력 2014.01.02 11:37 수정 2014.01.02 11:45        이슬기 기자

새정추 회의 "전직 대통령 예우…새정치의 핵심가치는 통합정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측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2일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안 의원과 새정추측은 전날인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 이에 일부 진보 매체와 SNS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 전 모두발언을 통해 “같은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말이 많은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나는 지금 생각에도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다. 우리가 참배했다고 그분의 리더십을 따라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오히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안 위원장도 ‘“박정희 참배한 안철수, 그게 새정치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전혀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좀 놀랐다. 기사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SNS 등에서 날선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있다. 참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국립 현충원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계신 세 분의 대통령은, 그 세분이 돌아가신 후에도 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면 여전히 편을 갈라야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특히 새정치가 말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통합의 정치라는 점을 비춰볼 때 더욱 그렇다”고 개탄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1월 한달만이라도 막말 없는 정치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약속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법정스님이 ‘사람은 모두 입안에 도끼를 갖고 태어난다’고 말한 내용을 언급한 후 “날선 공방은 서로를 증오하게 만든다. 막말을 하면서 화해를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나는 새해부터는 먼저 상호 비방부터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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