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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여론 악화 노조원 복귀'에 끝내 굴복


입력 2013.12.30 15:15 수정 2013.12.30 15:54        최용민 기자

60% '철도파업 공감 못해" 부정적 여론에 복귀율 30% 육박 '부담'

연말연시 맞아 물류대란과 교통대란 등 여파

철도노조와 여야 정치권이 국회 국토교통위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을 조건으로 파업철회에 합의한 30일 오후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이 서울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파업 철회 계획을 포함한 철도노조의 공식 입장을 수렴하는 내부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기자회견 계획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철도노조가 22일째 이어진 철도파업을 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전날 철도노조와의 협상에서 국회 국회교통위 산하에 철도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또 소위에 정부와 코레일·철도노조 인사가 자문역으로 참석키로 했다.

철도노조가 정치권의 중재로 파업 철회를 한데는 이날 파업 복귀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파업 대오가 흐트러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파업 복귀자는 총 2471명으로 파업에 참가했던 8802명 중 28.1%에 해당한다. 지난 27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최후 통첩 직전의 13.3%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노동계에서는 보통 파업 복귀율이 30%가 넘어가면 버티기가 힘들다고 보고 파업철회 선언과 함께 현장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철도노조가 노조원의 파업 복귀율이 높아지면서 철도파업에 대한 부담을 느껴 철도발전소위원회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물류대란과 교통대란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여론이 급격하게 부정적으로 변한 것도 파업 철회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0.6%로 압도적이었고 ‘공감한다’는 3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71.8%, “엄정한 대처를 통해 법치주의를 세워야 한다”는 견해가 62.5%에 달했으며, “민영화를 않겠다는데 파업하는 건 명백히 불법”이라는 답변도 59.0%로 나타났다.

먼저 이번 철도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은 시멘트 업계다. 시멘트 업계는 이번 철도파업으로 추가 물류비용 부담 등 총 36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승객들의 이동이 특히 많은 연말연시가 겹치면서 교통대란 우려도 철도노조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각 지역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특히 새해 귀성객들의 이동이 많아 교통대란에 대한 철도노조의 부담은 더욱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철도산업발전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며 “명분 없는 파업으로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철도노조에게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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