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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자신감도 없으면서 박원순 대항마 될까


입력 2013.12.28 10:27 수정 2013.12.28 10:33        조성완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 당내 경선론으로 기우는 무게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사진 왼쪽부터)ⓒ데일리안)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 필승을 위해서는 단순 1인 추대보다는 경선을 통한 붐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다. 여타 후보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크게 ‘3강 구도’로 갈 것이라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당초 김 전 총리 추대설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내부적으로 반발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당 내에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있는데 집권여당이 굳이 외부에서 후보를 찾을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당 지도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거대한 집권여당이 자기 후보가 없어서 외부에서 후보를 데리고 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만약 내부 인사가 후보로 선출된다고 해도 굉장한 부담으로 남게 된다. 자당 후보를 일단 스스로 찌그러뜨리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당 내에서도 경선론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선을 통한 흥행이 필수라는 것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붐업 차원에서라도 이들 지역은 경선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현재 당내 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절차상으로도 경선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직후보자 심사와 관련, 당헌·당규에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위원회는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여론조사, 면접, 후보간 토론회를 통해 단수의 후보자를 선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특히 시도지사의 경우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원칙으로 한다’고 못을 박았다.

즉, 복수의 후보자가 존재할 경우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도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그동안 ‘서울시장 선거도 할 만하다’고 분위기를 띄워놓은 상황에서 취약지역을 이유로 내세워 전략공천을 하기에는 당내 반발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만약 새누리당이 경선으로 갈 경우 뜻밖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들 각각 장점이 뚜렷한 만큼 이들의 경선이 빚어낼 작품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를 하면서 일찌감치 당내에서 입지를 확인한 바 있다. 원내부대표,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정책적 역량과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정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최대 강점이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과 1대1 대결 구도에서 11.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계속 박 시장에게 밀려오던 새누리당 후보들 가운데서 처음으로 승리한 것이다.

김 전 총리의 경우 이명박 정부 후반에 임명돼 총리직을 잘 수행했다는 평이 많다. 국정경험과 함께 그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호남표 흡수 차원에서 매력적인 부분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명의 후보 모두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경선으로 갈 경우 흥행요소는 많다”며 “대중적 인지도가 문제라고는 하지만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사실만으로도 인지도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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