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포 애기봉 점등 행사 안한다
올해 김포 애기봉에서 성탄절 등탑 점등 행사를 보지 못하게 됐다.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해발 154m) 등탑은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1.8km 밖에 떨어지짖 않은 북한의 개성직할시 판문군 조강리 일대를 최단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전망대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기독교 군선교연합회에서 올해 애기봉 점등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간교회의 점등 예배 신청도 불허했다.
이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한 북한 정세를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그간 북한은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를 '반공화국 심리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에서 가장 잘 보이도록 거대한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즉 등탑을 세우고 그것에 달린 조명등을 켜는 점등식은 북한 주민들을 동요시킨다는 북측의 항의에 따라 지난 2004년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2월21일 남북 긴장 관계가 조성되면서 거의 7년 만에 다시 점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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