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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피의 숙청' 북한, 위험한 상대"


입력 2013.12.16 15:19 수정 2013.12.16 15:27        조소영 기자

기존 야권과 거리두기 포석으로 해석, 중도적 정체성 내세운 듯

안철수 무소속 의원.(자료 사진) ⓒ데일리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6일 ‘12.12 장성택 처형 사태’와 관련, 북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북측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사건을 두고 “북한이 3대 세습이란 전무후무한 권력승계 방식을 택한 것을 넘어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피의 숙청을 감행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이며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북이 얼마나 위험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면서 “북측은 권력의 안정이 피를 앞세운 숙청이 아닌 존중과 평화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야권인사는 상대적으로 북측에 옹호적’이라는 관념을 깨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표적 야당인 민주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과 명확한 거리두기를 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그간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중도적 정체성을 내세워왔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후보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방안으로 ‘조건 없는 대화’를 내세우자 ‘조건 있는 대화’로 맞서기도 했다. 안 의원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선 이전 남측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재발방지조치가 필요하고, 남북공동어로구역을 만들기 위해선 북한이 NLL(북방한계선)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선다. 그는 신당 창당 실무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 4명 등과 17일 대전, 19일 부산, 26일 광주 순으로 민심투어에 나선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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