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배우 피터 오툴 타계 “영화계의 큰 별 지다”
영화계 은퇴 선언한지 1년 만에 81세의 나이로 별세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배우 피터 오툴이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각) 오툴의 대리인 스티브 케니스는 오툴이 오랫동안 병을 앓다 영국 웰링턴 병원에서 14일 타계했다고 전했다.
연극을 통해 연기생활을 시작한 오툴은 1960년 영화 ‘키드 내피드’의 조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1962년에 주연을 맡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당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가 영화계에서 더 큰 걸음을 나아가는데 발판이 돼줬으며 현재까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1970년대 알콜 중독으로 연기 인생에 위기를 맞았지만 위암까지 극복한 오툴은 1980년대 후반 다시 영화계에 복귀하여 만인의 앞에 건재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영화와 함께 기나긴 인생을 살아온 오툴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별세하고 말았다.
‘아라비아 로렌스’로 처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오툴은 그 후 7번 더 지명됐으나 한번도 본상을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카데미상에서는 2003년에 공로상을 수상하는데 그친 오툴은 골든글로브상은 4회, 에미상은 1회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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