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달간 경제일정만 22개 '매진'
'창조경제박람회' 참석해 아이디어 제안자와 멘토 일일이 만나기도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실제 생활하는 분들에게 자꾸 의견을 들어서 초기단계에 반영을 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서유럽 순방에서 복귀하고 4주 내내 경제 관련 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해 올해 주요 경제성과들을 점검하고 창조경제타운(온라인 아이디어 시장) 아이디어 제안자와 멘토 등 창조경제의 주역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특징은 결국 사람에 대한 배려”라면서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야지, 남을 헤치겠다거나 경쟁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창조경제는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결국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이 합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박람회장 참관에 이은 경제7단체(경제5단체+중견기업연합회, 밴처기업협회) 대표단과 간담회에서도 “정부의 역할은 창조경제가 꽃피울 수 있도록 그 터를 열심히 닦아주는 것이고, 그 터전 위에서 다양한 열매들을 맺도록 하는 것은 민간에서 담당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가 그렇게 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무엇보다도 기업과 투자자, 기업과 인재들이 필요한 지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활발한 교류가 됨으로써 모든 분들이 갖고 있던 꿈이 실현이 되고, 그 꿈이 실현됨으로써 국가가 발전하는 좋은 일들이 앞으로 많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개월 간 경제 관련 일정만 22개 “경제 살리기에 대한 대통령의 열정과 의지”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 개막식과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 지난달 28일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 지난 4일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 개막식, 5일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 등에 참석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창조경제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근래 거의 4주 동안 박 대통령이 외부적으로 참석하거나 주재했던 행사와 회의가 거의 대부분 경제 관련, 일자리 관련 행사가 주였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경제 살리기에 대한) 박 대통령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제라고 해서 분야가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무역, 기술산업 관련 일정 외에 지난달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지난 9일 일·가정 양립실천대회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과 일과 가정의 양립, 이를 통해 행복한 삶을 구현하기 위한 가족친화적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4일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에 참석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를 잇달아 만나 친기후·친환경적 경제발전, 신재생에너지 개발, 빈곤퇴치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한·러 정상회담을 시장으로 19일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 22일 라오스 대통령, 지난 3일 그리스, 10일 카자흐스탄 대통령, 11일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개월 간 정상회담 횟수만 6차례로, 일주일에 1.5회 꼴로 외교일정을 가진 셈이다.
이 가운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선 싱가포르의 강점인 금융, 물류 산업과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 IT(정보기술), 건설 산업을 결합해 ‘물리적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인프라 분야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국회 정기회 시정연설과 3차례에 걸친 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9월 오픈한 창조경제타운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타운을 오픈해서 정부가 온라인에서 운영을 해보니 우리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정말 우리 사회가 국민의 창의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박람회를 통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저력이, 그동안 숨겨져 있고 사장돼 있던 창의력이 발휘되고 창조경제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전문 멘토와 연결하고, 해당 아이디어를 기업과 공공부문의 투자를 통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이끄는 온라인 교류·협력 사이트로, 향후 정부는 전국 곳곳에 창조경제타운을 오프라인 형태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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