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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민주당, 대통령 저주로 퇴로를 찾나"


입력 2013.12.10 10:22 수정 2013.12.10 10:28        백지현 기자

원내대책회의 "정치적 책임져야 할 것" 비판

새누리당이 국정원개혁특위의 일정 무기한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장하나, 양승조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 채택과 관련, “민주당은 개인적인 서면사과나 원내부대표 사퇴 등 미미한 꼬리 자르기식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 발언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도 저버린 비수이고 화살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개인의 삶 속에 가장 큰 아픔을 보듬어주지 못하고 비극적 가족사를 거론해 ‘아버지의 전철를 밟을 것’이라는 저주 발언이 정상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망언에 대해 진솔한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럼에도 정도와 상식을 벗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는 커녕, 후안무치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정통성을 부정하고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국민을 모욕하는 문제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것이 민주당이 얘기하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새누리당은 양승조, 장하나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을 오늘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 원내대표는 예산심사 빛 부수법안 처리와 관련, “올해가 다 끝나기 전에 예산심사 부수법안 처리와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은 다른 정치적 문제와 정쟁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불복의 유혹에 대한 한풀이 정치를 일삼지 말고 책임 있는 공당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홍문종 사무총장은 “장하나 의원이 대선불복 선언을 하자 양승조, 정청래, 이석현 의원에 이어 초선의원 21명이 지원사격을 하는 모양새다”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당 입장과 다르다고 발을 빼고, 과연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하자는 이야기인지 유야무야 넘어가면 성난 민심의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 움직임을 보면서 흔들리는 제1야당의 권력을 수호해야 하는 민주당의 입장이 힘든 것은 알지만 대통령 저주하기로 퇴로를 찾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 탓 정치, 편 가르기 정치로 열린우리당 정권이 무엇을 얻었느냐. 증오의 정치, 한풀이 정치, 분열의 정치로 민주당이 무엇을 잃었는지 잊었느냐”며 “민주당은 민심의 요구를 외면하고 진영논리 갇혀, 민심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남 탓과 대통령의 저주라는 쌍패 돌리기에 길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대선불복 투쟁의 계획된 시나리오라면 대롱으로 세상을 본 것으로 빨리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고,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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