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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준금리 향방은....내년 1분기까지 동결 전망


입력 2013.12.09 13:48 수정 2013.12.09 15:50        목용재 기자

한은 국내외 경기판단 변화 없어 '동결 기조' 계속 이어갈 듯

전문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선제적 통화정책 힘들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2월 기준금리도 2.50%로 동결하고 적어도 2014년 1분기까지는 이같은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할 마땅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국제적 이슈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등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

특히 미국·유럽·신흥국 등이 완만하게 경기회복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여건의 변화 가능성, 미국 정부의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등의 불확실성이 우리나라 성장 위협 요인으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는 한은의 입장이 변함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낮은 물가가 유지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시켜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한은의 관망 입장이 2014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동결, 2014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기준금리 인하는 더 이상 힘들고, 앞으로 인상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가 만이 고려대상인데, 기준금리 인상은 여름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내년 상반기로 예측되고 있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설정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정하는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올해는 기준금리를 동결로 마무리하고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우리나라 경제 상황 등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2·3분기 즈음에 금리 인상 정책이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미 양적완화 축소, 확정되지 않는 한 금리 변화없어"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겨우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자금을 붙들겠다는 정책은 불가능하며 물가도 목표치를 하회하는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에 변동을 줘서 물가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변화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마무리되는, 빠르면 2014년 6월 이후나 하반기 시점이 될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변경할 이유는 적다고 본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장 "금리인상, 우리나라 견고한 성장세가 필수"

"국내외 경제 동향이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2014년 4분기에 접어들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때 한은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많이 꺾이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정책으로 인한 시장 금리가 급등할 경우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있다."

박상대 IBK경제연구소 팀장 "우리나라 경제성장 불확실…선제적 통화정책 불가"

"기준금리는 시장과 경기의 움직임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예정돼 있고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움직여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은 적다.

한은은 내년 1분기 경기 지표를 보고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낮은 물가, 고용률, 실업률 등이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다."

김승룡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물가상승률 목표치 밑돌아…금리 인상 어려워"

"한국은행의 경기 판단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만한 요소가 없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목표가 2.5%~3.5%인데 현재 물가 상승률이 이를 밑돌고 있어 기준금리를 쉽기 움직일 만한 상황이 아니다. 아울러 금리정책에 변화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이 정확히 이뤄진 상황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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