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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문재인 회고록 , 자기반성은 없고 남탓만"


입력 2013.12.06 11:02 수정 2013.12.06 11:10        백지현 기자

“민주당이 위기인데 자기 욕심만 챙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6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대선 회고록에서 대선패배의 원인으로 ‘종북 프레임’과 ‘단일화 실패’를 거론한 것과 관련, “자기반성은 없고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언론에 보도된 자서전 내용을 보면 ‘종북 프레임 때문에 졌다’, ‘종편 때문에 졌다’, ‘안철수 때문에 졌다’고 돼 있다”며 “처음부터 대선 패배에 대한 자기 책임이 없고 오로지 남 때문에 졌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패배는 본인 스스로 대선 패배에 대해 인정했듯, 준비 부족, 실력 부족과 친노 세력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내 탓 안하고 남 탓 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뻔뻔스럽고 스스로에게도 민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NLL 대화록 등 민주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이 대선 4년 남았는데, 대선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위기인데 자기 욕심만 챙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다시 후보가 되더라도 패배가 자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며 “대권을 두고 다툰 큰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망령과 불복정치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지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문 의원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4월 발간한 18대 대선평가보고서에는 ‘민주당과 문 의원은 정당과 후보요인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밀렸고, 전략미흡과 계파정치로 당이 분열돼 국민의 신뢰가 하락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고록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편 가르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분열을 일삼은 것은 문 의원이 속한 친노 집단”이라며 “4년 후 대권에 눈이 멀어 모든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그분에 대해 현명한 국민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문 의원의 지난 대선에 대한 생각 그 자체는 충격적”이라며 “문 의원이 ‘종북 프레임의 성공이 박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판단한 대목은 대한민국 선거를 정치 투쟁의 프레임으로 밖에 판단하지 못하는 한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칭 진보라고 말하면서 진보와 종북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하고, 종북몰이 운운하는 것은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이 끝과 시작을 구분 못하는 정치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결논리에 분열정치를 고집한 것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결정적 패인”이라며 “스스로를 반성하기는 커녕 남 탓하고, 국민 편 가르기를 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다. 진정한 끝이 진정한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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