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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 대권 눈멀어, 안보 종북 구분 못해"


입력 2013.12.03 10:58 수정 2013.12.03 11:08        조성완 기자/백지현 기자

원내대책회의서 "가장 약체였던 후보, 국민 편가르기 병" 등 '맹폭'

새누리당은 3일 연일 대여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관련, 지난 대선 후보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던 문 의원이 가장 강한 척을 하고 있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년 6개월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정 과정을 보면서 우리 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 문재인 의원, 손학규 전 의원에 대한 분석을 했다”며 “가장 까다로운 후보 안철수, 가장 신경 쓰이는 후보 손학규, 가장 문제 있는 약체는 문재인”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공교롭게도 지금 정쟁의 중심은 친노 강경세력에 의해 가장 약체 후보인 문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됐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약체에 있는 후보가 가장 강한 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산저축은행 사태 금감원 외압, 법무법인 부산의 40억원 수임료, 양산 자택 불법개조 의혹 등 문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언급한 뒤 “문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약체인 후보가 강한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이런 의혹에 대한 해명부터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대권에 눈 먼 문재인, 정치적 금도 넘고 있어”

최경환 원내대표도 “문 의원이 정치적 금도를 넘고 있다”며 “대권에 눈이 멀어 안보와 종북을 구분 못하고 친노 강경 세력 결집위해 국민 편가르기 병이 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국에 문 의원 대권출마 선언은 겨우 집권 1년차인 현 정권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상실한 것”이라면서 “민생 경제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대선 각축장 만들려는 시도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문 의원은 민생 고민은 커녕 도리어 1년 전 대선후보였던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책임하고 뻔뻔한 모습”이라며 “온 나라에 불 질렀던 사초폐기에 대해 참여정부 불찰이라고 말했다는데, 본인이 핵심 주체였다는 것도 잊어버린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죄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출범 1년이 안 된 정부에 억지 독설을 쏟아내는 품격 없는 모습이 씁쓸하다”면서 “손자병법에서 패배한 장수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문 의원의 모습은 대선에 승복하지 않는 뻔뻔함의 극치, 반장선거 떨어져 불평하는 초등학생 같다는 말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상현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민주당이 크고 작은 일을 박근혜 대통령 대 반박 구도로 몰아가면서 모든 일을 박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대피하고 반대한다”며 “이런 분열정치는 대선 불복 연대를 강화하고 안 의원을 거기에 가둬둠으로써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의원은) 분열 정치가 본인을 위해서나 한국정치 발전 위해서나 좋은 행보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이야기 했던 대화록 미이관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당내 당으로서 수렴청정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자신의 의견대로 당을 끌고 나가려는 입장에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면서 “여러 부분들을 보면 과연 문 의원이 지난번 대선에 출마해서 국정을 책임지려고 했던 분인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병두 “지방선거 전략, 안철수 측과 통합문제 등은 당이 중심 돼야”

반면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문 의원이 그런 의사를 표명한 건 자유의지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내년 지방선거에서 일정한 기여를 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여된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 본부장은 또 “내년 야권의 정치지형상 야권 내에서는 많은 대선주자들이 내년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다”면서 “한 측면에서 차기 대권주자들이 야권에서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크게 나쁘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또 한편에서는 당이 어차피 중심이 돼야 한다”며 “안 의원과 통합문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전반적인 전략 등은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문 의원의 발언은) 언론인들과의 식사자리였고, 원칙론을 말한 걸로 이해한다. 크게 문제가 될 성질의 발언은 아닐 수 있다”며 “포인트가 좀 다른 쪽으로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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