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시정연설 불만 민주당 상임위 연달아 파행

18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던 민주당이 결국 상임위를 연달아 파행시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와 국토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회의는 불발됐다.

여야는 또 보금자리주택, 행복주택 등의 브랜드를 공공주택을 단순화하고, 행복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건축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심사할 예정이었었으나 이 또한 야당 의원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정무위원회도 불발됐다. 정무위는 이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고발 문제를 둘러싸고 여당이 반말하면서 예정된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이와 함께 정무위에 소속돼 있는 강기정 의원이 시정연설 직후 경호원 직원과 몸싸움을 벌인 것 또한 정무위 회의 무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