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친정 함부르크 미안”
9일 함부르크 상대 3골 1도움..5-3 승리 견인
11일 귀국, 12일부터 국가대표팀 훈련 합류
“운이 좋았다.”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프로축구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21·레버쿠젠)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귀국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3-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끈 터라 이날 귀국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전 맹활약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함부르크가 친정이다 보니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골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다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이날 골은 손흥민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골 침묵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심적 부담이 커졌고 팀 내 주전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
손흥민은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편하게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며 마음은 편안하게 가져간 것이 부활의 원동력이었음을 밝혔다.
12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는 손흥민은 15일 스위스전(서울월드컵경기장)과 19일 러시아전(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을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팀 모두 유럽에서 강한 팀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팀인지 실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공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김신욱(25·울산)에 대해선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대표팀에서도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면서 “대표팀 주전경쟁은 당연하다. 훈련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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