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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행 유력…몸값 이대호 초과?


입력 2013.11.08 09:21 수정 2013.11.09 09: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신 구단, 다음주 초 관계자 한국에 파견

지난해 이대호 2년간 7억엔 무난히 돌파 전망

한신행이 유력해지고 있는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31·삼성)의 새로운 둥지가 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7일 “한신이 이르면 다음주 초, 한국으로 관계자를 파견해 오승환과 만나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오승환의 소속팀 삼성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한신이 본격적으로 영입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승환은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한신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와 요미우리도 오승환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구단까지 합치면 무려 10개 팀 정도가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 타이거즈는 지난해 특급 마무리였던 후지카와 규지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 마무리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펼쳐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오승환의 가치를 높게 매기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오승환의 몸값이 최소한 지난해 오릭스와 계약한 이대호(2년간 7억엔, 약 78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카고로부터 2년간 100억원에 계약한 후지카와를 넘어설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일본 구단에서 많은 돈을 주거나 빨리 계약을 마무리 지으려 해도, 우리는 메이저리그와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눠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은 역시나 일본행이다. 완전한 FA가 아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게 되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하지만 일본으로 방향을 잡게 되면 이 같은 절차 없이 곧바로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승환을 품에 안게 될 일본 구단은 일종의 이적료를 삼성 구단 측에 전달하게 된다. 이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포스팅 시스템에 비해 액수를 조율할 수 있어 오승환과 삼성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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